<무시선법 공부-01> 선(禪)을 혁신하다.
무시선법(無時禪法)연재01-990806
<무시선법 공부-01> 뼛속까지 자유
선을 하는 이유는?
마음을 혁신하기 위함이죠.
오늘의 마음에 불만이 있고
내일의 삶을 새롭게 하고 싶기 때문이죠.
이런 불만과 새로움에 대한 열망이 없고는
선 공부는 시작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선 공부, 마음공부에도 문제가 있네요.
소태산 스승님의 관점입니다.
과거의 방법으로는
마음과 삶을 혁신하기 힘들다고 보신 것이죠.
자칫하면 선 공부가 ‘무용한 병신을 만드는’
한심한 마음공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선의 목적은 마음의 혁신이고
무시선법은 선의 혁신을 목적합니다.
○본문: ‘대범, 선(禪)이라 함은 원래에 분별 주착이 없는 각자의 성품을 오득하여 마음의 자유를 얻게 하는 공부인 바,’
1. ‘선(禪)’이 무엇인지를 정의하려면 많은 지면이 필요할 것입니다.
수 천 년의 역사를 가진 수행법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소태산 스승님은 ‘대범’이란 표현으로 선의 본질로 단도직입합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선의 본질을 글의 첫머리에서 정의합니다.
선이란 무엇이냐? 도대체 선 공부는 왜 하는 것이냐? 이런 질문에 답한 것입니다. ‘마음의 자유’를 얻자고 하는 마음공부 아니냐? 이것이 소태산 스승님이 본 선의 목적이고 본질인 것이죠.
이 대목은 수행자들이 반드시 유념해야 할 대목입니다. 선의 목적이란, 마음공부의 목적이란 말과 같고, 이는 곳 불교의 핵심 목적과도 같습니다. 그 목적이 공히 ‘마음의 자유’란 것입니다. ‘마음의 자유’라는 핵심 가치를 잊은 수행과 신앙은 불교의 본질에서 벗어난 것일 수 있습니다. 물론 원불교 역시 불교의 범주 안에 포함해서 하는 말입니다. 주로 ‘마음’을 다루고 ‘마음’의 본질을 궁구하고 ‘마음’을 다스리고 사용하는 법을 공부하고 가르치는 것이 불교입니다.
마음의 자유를 얻자고 부처님(석가모니를 비롯한 진리를 깨달은 분들)의 가르침을 따르지만 결과적으로 마음의 자유를 제대로 맛보지도 못하고 마음을 자유롭게 활용하지도 못한다면 이건 뭔가 잘못된 수행을 한 것이죠.
새벽마다 좌선을 하고, 법회에 참석하고, 기도를 하고, 불사를 위해 헌금을 하지만 마음이 늘 자유롭지 못하고, 경계에 따라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고 전전긍긍한다면, 도대체 우리의 신앙과 수행의 목적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선 공부, 마음공부를 왜 하는가? 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가지고 공부를 시작해야 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옆길로 새고 있습니다. 건강이 좋아진다. 복을 받을 수 있다. 운을 좋게 할 수 있다. 병을 고칠 수 있다. 귀신을 볼 수 있다. 미래를 알 수 있다. 신통한 능력을 얻을 수 있다……. 온갖 다른 목적을 좇아서 옆길로 새고 있습니다.
우물에서 숭늉을 구하면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선의 목적은 ‘마음의 자유’일 뿐입니다. 물론 마음의 자유가 가져오는 부수적인 공덕들이 엄청나긴 하지만 그래도 최우선의 공덕은 마음이 자유란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뒤집어 이야기해볼까요? 마음의 자유를 얻고자 하는 자, 선 공부를 하라! 마음공부를 하라! 이런 말이 되겠죠. =================================================================================================== * 참고: 1. 선(禪) ⑴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통일하며, 번뇌를 끊고 진리를 생각하여 무아적정의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정(定)·정려(定慮)·기악(棄惡)·사유수(思惟修)라는 뜻. 이러한 선(禪)은 불교가 발생하기 이전 고대인도의 요가 수행에서부터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⑵ 좌선 또는 참선의 뜻. 좌선이란 마음에 있어서 망념을 쉬고 진성(眞性)을 나타내며, 몸에 있어서 화기(火氣)를 내리고 수기(水氣)를 오르게 하는 수행. 곧 식망현진 수승화강(息妄顯眞 水昇火降)의 수행. ⑶ 무시선·무처선의 약칭.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정신수양·사리연구·작업취사의 삼학수행을 병진하는 것. ⑷ 선은 부처님의 마음이요, 교는 부처님의 말씀이다. 선은 가섭에게 전했고, 교는 아란에게 전했다(禪是佛心 敎是佛語 禪傳迦葉 敎傳阿難). 교종에 대해서 선종을 일컫는 말.-『원불교용어사전』
2. 대범 ∙大凡[대ː범]‘대범하다(성격이나 태도가 사소한 것에 얽매이지 않으며 너그럽다)’의 어근. ∙[부사] [같은 말] 무릇2(대체로 헤아려 생각하건대). ∙in general, on the whole, generally (speaking), as a (general) ru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