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공부/마음편지(최정풍 교무)

무시선법(無時禪法)06_물 빠지면 원단

원재(Aid Perfection) 2014. 9. 10. 14:48

원기 99년 9월 10일(수요일)

무시선법(無時禪法)06_물 빠지면 원단

 

빨간 색 천이 있고

파란 색 천도 있죠.

 

빨간 천이 말합니다.

“난 원래부터 빨갰어!”

파란 천도 말합니다.

“나도 태어날 때부터 파랬거든?”

 

옆에서 듣고 있던 하얀 천이 말합니다.

“너희들은 원래 하얬거든

빨간 물, 파란 물을 들였을 뿐이야”라고.

 

성품에는 원래 선도 없고 악도 없고

좋다, 싫다, 아름답다, 추하다,

더럽다, 깨끗하다 같은 분별이 없습니다.

그래서 따로 주착할 것도 없죠.

 

견성이란 성품을 본다는 것이죠.

빨간 색 천과 파란 색 천을 보면서도

그 원단이 하얗다는 것을 아는 것이 견성입니다.

 

원단을 본 사람은

빨간 물이나 파란 물을 빨아버릴 수도 있고,

하얀 원단에 색색의 물을 들일 수도 있죠.

자유자재합니다.

비유하자면 그렇다는 것이죠.

 

-균산 올림.

<무시선법 공부-07>

○본문: ‘대범, 선(禪)이라 함은 원래에 분별 주착이 없는 각자의 성품을 오득하여 마음의 자유를 얻게 하는 공부인 바,’

6. 성품이란

성품에 대한 소태산 대종사님의 법문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일원은 언어도단(言語道斷)의 입정처(入定處)이요, 유무 초월의 생사문(生死門)인 바, 천지·부모·동포·법률의 본원이요, 제불·조사·범부·중생의 성품으로……’ -일원상서원문

∙ ‘이 원상(圓相)의 진리를 각(覺)하면 시방 삼계가 다 오가(吾家)의 소유인 줄을 알며, 또는 우주 만물이 이름은 각각 다르나 둘이 아닌 줄을 알며, 또는 제불·조사와 범부·중생의 성품인 줄을 알며……’ -일원상 법어

∙‘사람의 성품은 원래 선악이 없는 것이나 습관에 따라 선악의 인품(人品)이 있어지나니 습관은 곧 당인의 처음 한 생각이 좌우의 모든 인연에 응하고 또 응하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이라’-수행품30장

∙‘본래에 분별과 주착이 없는 우리의 성품(性稟)에서 선악간 마음 발하는 것이 마치 저 밭에서 여러 가지 농작물과 잡초가 나오는 것 같다 하여 우리의 마음 바탕을 심전(心田)이라 하고 묵은 밭을 잘 개척하여 좋은 밭을 만들 듯이 우리의 마음 바탕을 잘 단련하여 혜복을 갖추어 얻자는 뜻에서 심전 계발(啓發)이라는 말이 있게 되었나니라.’-수행품59장

∙‘사람의 성품이 정한즉 선도 없고 악도 없으며, 동한즉 능히 선하고 능히 악하나니라.’-성리품2장

∙‘생사의 이치는 부처님이나 네나 일체 중생이나 다 같은 것이며, 성품 자리도 또한 다 같은 본연 청정한 성품이며 원만 구족한 성품이니라. 성품이라 하는 것은 허공에 달과 같이 참 달은 허공에 홀로 있건마는 그 그림자 달은 일천강에 비치는 것과 같이, 이 우주와 만물도 또한 그 근본은 본연 청정한 성품 자리로 한 이름도 없고, 한 형상도 없고, 가고 오는 것도 없고, 죽고 나는 것도 없고, 부처와 중생도 없고, 허무와 적멸도 없고, 없다 하는 말도 또한 없는 것이며, 유도 아니요 무도 아닌 그것이나, 그 중에서 그 있는 것이 무위이화(無爲而化) 자동적으로 생겨나, 우주는 성·주·괴·공으로 변화하고, 만물은 생·로·병·사를 따라 육도와 사생으로 변화하고, 일월은 왕래하여 주야를 변화시키는 것과 같이 너의 육신 나고 죽는 것도 또한 변화는 될지언정 생사는 아니니라.’ -천도품5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