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Aid Perfection) 2014. 9. 10. 14:51

원기 99년 9월 9일(화요일)

매듭

 

보자기를 푸는데

어떤 것은 쉽게 풀리고

어떤 것은 풀기 어려웠습니다.

 

나중에 풀 것을 생각해서

매듭을 잘 한 것은 잘 풀리고,

아주 옭맨 것은 영 풀리지 않더군요.

 

앙다문 매듭 앞에서는

마음까지 답답해지곤 하죠.

여유롭고 차분한 마음이 필요한 때입니다.

 

보자기 매듭만이 아니라

수많은 경계 속에서 매듭들이 지어집니다.

감정의 매듭, 인간관계의 매듭, 일의 매듭…….

 

후회할 매듭은 짓지 말고

풀어야 할 매듭은

끈기를 가지고 차분히 풀어야겠습니다.

 

매듭을 묶는 것도 중요하고

매듭을 푸는 것도 중요합니다.

추석에 선물 보자기 풀다가 든 감상입니다.

 

-균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