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大宗經)/ 제4 인도품(人道品)

대종경(大宗經) 제4 인도품(人道品) 42장

원재(Aid Perfection) 2019. 8. 3. 10:00

<20190803 법인성사 50일 정진기도 34일차>

 

대종경(大宗經) 제4 인도품(人道品) 42장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한 가정은

한 나라를 축소하여 놓은 것이요,

한 나라는

여러 가정들을 모아 놓은 것이니,

한 가정은

곧 작은 나라인 동시에 큰 나라의 근본이 되나니라.

그러므로, 한 가정을 잘 다스리는 사람은

사회 국가에 나가도

그 사회 그 국가를 잘 다스릴 것이며,

또는 각자 각자가 그 가정 가정을 잘 다스리고 보면

국가는 따라서 잘 다스려질 것이니,

한 가정을 다스리는 호주의 책임이

중하고 큼을 알아야 할지니라.]

{대종경} 인도품 42장

가정을 잘 다스리고 보면

 

누군가로부터 ‘원불교의 가정관은 어떠한가?’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곧 바로 대종경 인도품 42장으로 답을 하고자 한다.

 

대종경 인도품 42장에서 “한 가정은 한 나라를 축소하여 놓은 것이요. 한 나라는 여러 가정들을 모아 놓은 것이니, 한 가정은 곧 작은 나라인 동시에 큰 나라의 근본이 된다.”고 하셨다.

 

국가(國家)라는 용어는 나라(國)와 가정(家)이 합쳐진 것으로, 글자 의미상으로 보아도 가정과 국가는 필연의 관계이다. 그러므로 또 대종경 인도품 42장에서 “한 가정을 잘 다스리는 사람은 사회 국가에 나가도 그 사회 그 국가를 잘 다스릴 것이며, 또는 각자 각자가 그 가정 가정을 잘 다스리고 보면 국가는 따라서 잘 다스려질 것이니, 한 가정을 다스리는 호주의 책임이 중하고 큼을 알아야 한다.”고 밝히셨다.

 

유교에서 경세(經世)의 단계적 원칙은 수신을 하면 제가가 잘 되고, 제가가 잘되면 치국과 평천하가 잘된다는 것이다. 이 말씀을 실천하고자 한다면 세상을 바꾸려고 하는 사람은 자신부터 바꾸려 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라 하겠다.

 

천하를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군자 스스로를 다스려 근본을 바르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일족과 일가를 정갈히 하고 나라를 바로 다스릴 수 있게 될 때 비로소 천하를 평정하게 된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에서 수신(修身)이 가장 앞에 있는 것은 각 의미의 크고 작음을 나타낸 것이 아니라 제가치국평천하(齊家治國平天下)의 근본이 내 한 몸을 바르게 하는 수신(修身)에 있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자식은 자식으로서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아내는 아내로서의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남편은 남편으로서의 몸가짐을 바르게 하는 수신이 되면 자연적으로 제가(齊家) 즉 화목한 가정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우리 사고(思考)의 영향은 50~80%가 가정에서 받고 있다고 한다. 인생의 첫 출발은 부모로 부터요, 가정으로 부터다. 부모는 자기 가정 구성원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가족의 마음을 여는 법, 잘하는 자녀 칭찬하는 법, 가정문제를 처리하는 방법에 따라 가족의 행불행이 결정되기도 한다.

 

원불교의 가정관을 실천하는 데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마음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신제가의 기본기는 마음공부이고, 마음 공부하는 가정들이 되면 치국(治國)은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대각의 달 4월을 열어가는 요즈음, 수신과 제가와 치국이 바로 나로부터 비롯된다는 큰 깨침과 나의 큰 책임을 확인해보자.

 

<담양교당 / 장원경 교무>

 

 

수신 [修身]

 

이른바 제가(齊家)는 수신에 달려 있다 함은,

사람은 자기가 편애하는 바에 의해 치우치고,

증오하는 바에 의해 치우치고,

외경하는 바에 의해 치우치고,

동정하는 바에 의해 치우치고,

무시하는 바에 의해 치우친다.

 

따라서 좋아하면서도 그 단점을 인식하고 미워하면서도 그 장점을 알아주는 사람은 천하에 매우 드물다. 따라서 속담에 이르기를 ‘사람은 자기 자식의 단점은 모르고, 자기 묘판의 묘가 큰 것은 알아보지 못한다.’고 하였다. 이것이 바로 수신하지 못하면 제가할 수 없다는 말이다.

 

제가(齊家)의 선결조건인 수신(修身)에 대한 해설이다. 여기서 주희는 “보통 사람의 감정은 오직 향하는 대로만 따라갈 뿐 깊이 살피려고 하지 않는데 이렇게 되면 반드시 한 쪽으로 빠져서 올바로 수신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속담의 뜻은 사랑에 빠진 자는 눈이 멀고 재물을 탐하는 자는 만족을 모른다는 것이니 이러한 치우침의 해악 때문에 제가(齊家)를 올바로 할 수 없는 것이다.”라고 풀이하였다. 여기서 자기가 편애하는 바는 곧 자기의 가족과 친지를 가르킨다. 비교적 작은 단위의 정치 규모가 곧 가(家)이다. 이러한 가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자기의 사적인 인간관계에 기초한 소소한 편애와 증오심을 극복해야 한다. 즉 자기 자신의 처신을 올바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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