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大宗經)/ 제4 인도품(人道品)

대종경(大宗經) 제4 인도품(人道品) 39장

원재(Aid Perfection) 2019. 8. 2. 16:16

<20190802 법인성사 50일 정진기도 33일차>

 

대종경(大宗經) 제4 인도품(人道品) 39장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누구나 이로운 일을 원하나

하는 바는 해로울 일을 많이 하며,

부귀하기를 원하나 빈천할 일을 많이 하며,

찬성 받기를 원하나 조소 받을 일을 많이 하여,

마음에 원하는 바와 몸으로 행하는 바가

서로 같지 못한 수가 허다하나니,

이것이 다 고락의 근원을 알지 못하는 연고이며,

설사 안다 할지라도 실행이 없는 연고라,

그대들은 이 원인을 깊이 생각하고 밝게 판단하며

그 실행을 철저히 하여 항상 그 원하는 바와

행하는 바가 서로 모순되지 않게 하라.

그리하면 모든 일이 다 뜻대로 성취되리라.]

{대종경} 인도품 39장

고락의 근원 해결하자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머리와 가슴 사이’라고 한다. 이는 머리로 알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어려웠던 경험에서 나온 말이다.

 

나아가 마음에서 나오는 말과 일상이 일치하고, 앎과 실천이 일치한다면 우리의 숙제인 교화대불공은 조금 더 쉬워질 것이다.

 

올해 부임한 교당에서는 흩어진 인연들을 모아 청소년 교화에 정성을 들이고 있는데 어린이 교도들이 법회에서 나누어준 유무념표를 일주일마다 제출하는 모습에 교화자인 나는 말할 수 없이 큰 감동을 받았다. 그 작은 키의 아이들이 마음과 몸으로 행한 후 작성한 성적표는 교화자를 숙연하게까지 만들었고, 행복한 미소를 짓게 했다. 소태산 대종사님께서 대종경 인도품 39장에서 마음에 원하는 바와 몸으로 행하는 바가 서로 같지 못한 수가 허다한데 이것이 다 고락의 근원을 알지 못하는 연고이며, 설사 안다 할지라도 실행이 없는 연고라고 짚어주셨다. 정전 고락에 대한 법문은 고락의 종류를 우연한 고락과 지어서 받는 고락, 변하는 고락과 영원한 고락, 정당한 고락과 부정당한 고락으로 나누고 있다. 우연한 고락은 현재 고락의 과거 원인을 모르는 고락을 말하고, 지어서 받는 고락은 그 원인이 분명한 고락을 말하지만 진리적으로 볼 때 우연한 고락이란 있을 수 없다. 그것은 단지 그 원인을 모를 뿐이다.

 

우리가 수용하는 모든 고락은 과거 원인의 결과이므로 그 원인을 제거하는 방향으로의 심신작용이 수반되어야 한다. 현재의 고락을 수용함에 있어서 이러한 자세는 실행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현재의 고락은 언제나 항상 그대로 정체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진리의 작용에 의해서 변하는 것이 원리이다. 변하는 고락이란 변해서 낙이 될 고가 변하는 고이고, 변해서 고가 될 낙이 변하는 낙이다. 이에 비해서 변해서 고가 될 고가 영원한 고이며, 변해서 낙이 될 낙이 영원한 낙이다.

 

고락의 이러한 변화는 현재의 고락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는 원리를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곧 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의 주체는 나의 마음자세와 심신작용이다. 심신작용의 결과에 따라서 변하는 고락과 영원한 고락의 변화가 일어난다. 그러므로 심신작용을 조절함으로써 고와 낙의 숙명에 떨어질 것이 아니라 고락을 주체적으로 창조해야 한다.

 

정당한 고는 참고 이겨내는 노력을 통해서 낙을 창조하고 부정당한 고와 낙은 설사 그것이 낙일지라도 수용하지 말아야 한다.

 

고락에 대한 근원과 원리를 확실히 알면 마음과 실행을 일치시키지 않을 수 없다. 지행합일의 실천으로 자기를 자기가 창조하는 주체성을 확립하면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는 기쁨을 누리는 공부인의 새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담양교당 / 장원경 교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