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Aid Perfection) 2014. 12. 28. 17:39

대종경(大宗經)

13 교단품(敎團品) 27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세상에서 무슨 일을 하기로 하면 각각 그 일의 판국에 따라 그만한 고난과 파란이 다 있나니 고금을 통하여 불보살 성현들이나 위인 달사 치고 고난 없이 성공한 분이 거의 없었나니라. 과거 서가모니 불도 한 나라 태자의 모든 영화를 다 버리시고 성을 넘어 출가하사, 육년 동안 갖은 난행과 고행을 겪으셨으며, 회상을 펴신 후에도 여러 가지 고난이 많으신 가운데 외도들의 박해로 그 제자가 악살까지 당하였으나, 부처님의 대도는 그 후 제자들의 계계 승승으로 오늘날 모든 생령의 한량 없는 존모를 받게 되었고, 공자께서는 춘추 대의를 바로잡기 위하여 천하를 철환 하실 때에 상가의 개 같다는 욕까지 들으셨으며, 진채의 난과 모든 박해를 입었으나 그 제자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필경 인륜 강기를 바로잡아 오늘날 세계적 성인으로 존모를 받게 되었고, 예수께서도 갖은 박해와 모함 가운데 복음을 펴시다가 마침내 십자가에 형륙까지 당하였으나 그 경륜은 사도들의 악전 고투로 오늘날 가위 전 세계에 그 공덕을 끼치지 아니하는가. 우리도 파란 많은 이 세상에 나와서 큰 목표를 세우고 활동을 하게 되었으니 어찌 시비나 고생이 없으리요. 아직까지는 그다지 큰 비난이나 압박을 받은 일이 없었지마는 사람이 차차 많아지고 일이 점점 커짐에 따라 이 중에 잘못하는 사람이 생겨나 회상의 체면에 혹 낮은 영향이 올 수도 있으리라. 그러나, 우리의 목적이 진실로 세상을 이익 주는 데에 있고 우리의 교화가 참으로 제생 의세에 필요하다면 비록 한 두 사람의 잘못이 있고 한 두 가지 일에 그르침이 있다 할지라도 그로 인하여 우리 회상 전체가 어긋나지는 아니할 것이며, 설사 어떠한 모함과 박해를 당한다 할지라도 그 진체(眞體)는 마침내 그대로 드러나리라.

이를 비유하여 말하자면 안개가 산을 가리어 산의 면목이 한 때 흐리더라도 안개가 사라지면 산이 도리어 역력히 나타나는 것과 같나니, 그대들은 어떠한 고난과 파란에도 그 마음을 끌리지 말고 각자 각자가 본래의 양심만 잘 지켜서 끝까지 목적 달성에 매진한다면 우리의 대업은 원만히 성취될 줄로 확신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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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달사[偉人達士]

(클 위, 사람 인, 통달할 달, 선비 사)

위인(偉人)이란 위대한 사람이며, 달사(達士)란 이치에 밝아서 사물에 얽매이지 않은 선비를 말한다. 이를 합하여 위인달사라 부르기도 하며, 위대하며 이치에 통달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과거로부터 수많은 위인달사들이 탄생하여 인류에 공헌했다. 소태산대종사는 고금을 통하여 불보살 성현들이나 위인달사들은 고난 없이 성공한 분이 거의 없었다(대종경교단품27)고 하며, 석가모니공자예수를 성인 내지 위인달사의 예로 들고 있다.

또한 소태산은 자녀를 가르치는 한 방법으로 언교(言敎)를 밝히어 매양 불보살 성현들과 위인달사들의 가언(嘉言) 선행(善行)을 많이 일러주어 그것을 기억하여 체받게 했다(대종경인도품45). 자녀들이 좋은 교육을 받고 성장하여 앞으로 위인달사가 됨으로써 훌륭한 인품을 양성함은 물론 국가 사회에 공헌하는 인물이 되라는 뜻이다. 정산종사는 위인달사라는 말과 유사하게 철인달사라는 용어도 사용하고 있다.

예로부터 제불제성과 철인달사들이 우주의 본체를 각각 다르게 표현했으니, 불교에서는 법신(法身)이라 하고, 유교에서는 태극이라 하며, 도교에서는 도()라 하고,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이라 했다”(한울안 한 이치에)고 하여 위인달사나 철인달사를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위인달사는 불보살 성현 내지 철인들과 유사한 맥락에서 언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진리를 깨닫고, 사회와 국가에 큰 인물이 되어 인류의 발전에 기여한 분들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원불교대사전)

진체[眞體]

(1) 사물의 참 모습. 사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2) 진리의 본체. 진리의 여실한 모습.(원불교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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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실패 원인 세 가지]

<정원아 교무/유린교당>

교단품 27장에서 31장은 관련법문이므로 28장을 중점으로 말씀을 받들어 보고자 한다.

모든 사업을 하는 데에 실패하는 세 가지 원인은 무엇인가?

하나는, 수고하지 않고 급속히 큰 성공 얻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노력하지 않고 권모술수로 일확천금을 바라는 허황된 일은 진리에 어긋나므로 사업 뿐만 아니라 인생을 실패하게 된다. 이소성대(以小成大)는 천리의 원칙이니 공부나 사업이나 기타 무슨 일이든지 허영이나 욕심에 끌리지 말고 작은것에서부터 공을 쌓으라고 누누히 당부하신 것이다.

우리 교단도 숯장사, 엿장사, 저축조합, 방언공사, 법인기도 등 이소성대의 정성으로 이루었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 정신을 현 시대에 조명하여 보다 발전적으로 체 받아서 천지행으로 정성스럽게 실행한다면 우리 교단의 교화, 교육, 자선의 삼대사업은 물론 성불제중의 서원과 모든 사업이 원만히 이루어질 것이다.

이소성대는 천리의 원칙

공익정신 바탕하여 제중의 실적 쌓아야

둘은, 일의 본말과 선후 차서를 모르고 경솔하게 처사하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 성급히 조동하거나, 가볍게 경동하거나, 거짓으로 망동하면 실패하고 만다. 그러므로 천지의 밝은 도, 공정한 도, 순리자연한 도를 체받아서 합리적으로 신중히 지혜롭게 실천해야 한다.

예컨대 눈앞의 욕심과 원근친소에 끌려서 대의명분에 어긋나는 일은 없는지, 권리와 명예와 지식을 남용하여 진리에 역행하는 죄를 짓지는 않는지, 늘 온전한 마음으로 연마하여 옳은 일을 죽기로써 실행하면 모든 사업을 잘하게 된다.

따라서 모든 사업에서 먼저 해야 할 일은 서로의 마음을 존중하고 북돋아 공익정신에 바탕하여 제중의 실적을 쌓아야 영원히 복된 사업이 된다.

셋은, 일의 완성을 보기 전에 소소한 실패나 이익에 구애되어 큰 일을 그르친다.

천지의 길흉없는 도, 불생불멸한 도, 응용무념한 도를 체받아서 좋은 일이 생기면 감사하고, 흉한 일이 생기면 참회와 결정될 기도를 올려야 성공에 자만하지 않고 더욱 큰 일을 하게 된다.

예컨대 <교단품> 27·29·31장에서 역경 난경에서도 본래의 참 나를 잃지 않으면 사업이 원만히 성취되며, 큰 일을 맡기려면 진리의 큰시험이 있는 것을 알아야하며 산업부 양계 사업의 실패를 큰 성공의 보감으로 삼으라고 하셨다. 위의 세가지 실패 요인을 잘 살펴서 모든 사업장을 은혜 가득한 낙원으로 가꾸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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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성대[以小成大]

작은 것을 모아서 큰 것을 이룬다는 뜻.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원불교 창립정신의 하나이다. 세상사가 모두 이소성대의 원리로 이루어지는 것이며 이를 천리의 원칙이라고 한다. 소태산대종사는 세상의 모든 사물이 작은 데로부터 커진 것 외에는 다른 도리가 없나니, 그러므로 이소성대는 천리의 원칙이니라”(대종경교단품30)고 했다. 이소성대는 모든 종교가 성장 발전해 온 역사와 관련된다. 종교가 처음 창립될 때에는 그 힘이 심히 미약하지만 시일이 지나면서 창립주와 제자들의 노력에 의해 그 세력이 점차 확장되어 오늘날 기성종교로 되는 것이다.

원불교 창립의 역사도 이러한 이소성대의 정신과 관련된다. 소태산은 우리가 이 회상을 창립 발전시키는 데에도 이소성대의 정신으로 사심 없는 노력을 계속한다면 결국 무위이화의 큰 성과를 보게 될 것이요”(대종경교단품30)라고 했다. 이소성대는 교단 발전에 있어 천리의 원칙으로 작용했다는 뜻이다. 원불교의 창립기에 소태산은 금주단연과 공동출역 등 저축조합 운동으로 시작하여 점차 회상발전의 기초를 쌓아 올리게 되었으며, 그것은 다름 아닌 이소성대의 정신이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소성대는 일심합력, 무아봉공 등과 더불어 원불교 창립정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소성대의 정신은 사업 뿐 아니라 공부에 있어서도 적용된다. 소태산은 이소성대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공부를 하는 데에 급속한 마음을 두지 말고 순서를 밟아 진행하고 보면 마침내 성공에 이를 것이라 했다. 만일 역리의 편벽된 수행으로 접근하려 한다면 헛되이 세월만 보내게 되므로, 공부나 사업이나 기타 무슨 일이든지 허영심과 욕속심에 끌리지 말고 이소성대의 원칙에 따라 바라는 바 목적을 성취하기를 바란다”(대종경교단품30)고 했다.

대산종사는 새겨야 할 보감 10가지 중의 하나가 이소성대라고 했다(정전대의). 또한 정당한 원인에서 정당한 결과가 나오며 이소성대가 천리의 원칙임을 깨달아 무슨 일이나 먼저 준비하고 정당한 방법으로 행하라(대산종법사법문집2)고 했다.(원불교대사전)

★★★★★ -THE END-